최근 들어 창의성이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손꼽히면서 창의성의 근원이 되는 상상력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상상력이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을 뜻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상상력이 훨씬 풍부하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무한한 상상의 능력을 지녔다. 상상력이 많은 아이일수록 창의력이 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상상력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꿈이 분명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아이들은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알 수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가르치는 일이다. 아이가 엉뚱한 행동을 하고, 엉뚱한 말을 했다고 해서 야단을 치기보다는 그 엉뚱함을 높이 평가해주는 관심이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세나도 그림 숙제를 엉뚱하게 했다. 좋아하는 동물 그림 그리기였는데, 노란 병아리가 아닌 분홍 병아리를 그려갔다. 분홍 장미꽃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고, 장미꽃 밑에서 노는 병아리의 털은 당연히 분홍색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세나는 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선생님도 세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선생님은 왜 세나가 분홍 병아리를 그렸는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 병아리는 노란색이라는 사실만 강조했다. 하지만 세나는 마음을 활짝 열고 병아리를 살폈고, 그래서 분홍 병아리를 그렸던 것이다. 가족 발을 그려야 할 때도 세나는 발 모양 대신 신발을 그렸다. 농장 일을 하는 아빠는 흙 묻은 장화, 집안일을 하는 엄마는 낡은 슬리퍼, 운동을 좋아하는 동생은 지저분한 운동화. 그리고 그 신발마다 꽃을 그려주었다. 신발 속에 감춰진 발에게 주는 상이다. 만일 그런 상상을 해서 그림을 그린 세나의 행동을 나무란다면 세나의 도화지 같은 상상력은 점차 사라지고 말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상력이 풍부한 부모는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아이가 독립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혼자 놀게 하는 시간을 많이 준다고 한다. 또한 무엇이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응원을 한다. 반대로 상상력을 억누르는 부모는 무슨 일이든 구체적이길 바라고, 아이를 직접 가르치려 하며 무슨 일이든 부모 주장을 앞세운다고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작은 상상력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 작은 상상력들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이 된다는 것을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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